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옵션만기일인 12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90포인트(1.08%) 떨어진 264.55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호실적에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알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순이익이 9400만달러(주당순이익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세도 어느 정도 진정돼 유럽 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날 급락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수선물은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 매도 규모가 확대돼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7039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525계약, 개인은 932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182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 거래는 684억원, 비차익 거래는 11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1포인트를 웃돌던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는 장 막판 급락해 0.60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3337계약 늘어난 27만3098계약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667계약 감소한 9만6231계약으로 나타났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지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매도를 반복하고 있는데 옵션만기일, 북한 미사일 발사 예고 등 이벤트에 일시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당분간은 개별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한 베이시스는 계속 낮아지겠지만 아직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세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청산에 나서려면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이하로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