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판화 및 사진 장터가 열린다.

한국사진판화진흥협회(회장 황달성)는 오는 26~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11개국 50여개 화랑이 참여하는 아트에디션아트페어를 연다.

피카소를 비롯 데이미언 허스트, 칸디다 회퍼, 로이 리히텐슈타인, 루이스 부르주아 등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부터 이우환 박서보 박항률 이숙자 등 국내 중견·신진 작가 작품까지 2000여점의 사진·판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올해로 17회째인 아트에디션아트페어에서는 출품작의 60%가 넘는 1400여점을 점당 20만~500만원에 판매한다. 그림 원화를 구입하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스러워 했던 기업, 직장인, 주부들에게 좋은 기회다. 100만원 미만의 작품에 대해서는 기업체 구입 시 작품 수에 상관없이 손비처리가 되는 만큼 기업인과 직장인들이 좋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메인 전시 ‘아트 페어’에는 유명 작가들의 사진과 판화를 전시·판매한다.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는 ‘벨트 프로젝트’에서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지난해 선정작인 문제호 작가의 판화 ‘그림자의 머물다’, 이지연 사진작가의 ‘웨어에버 윌 유 고’를 만날 수 있다. 샤갈과 미로 등 해외 유명 작가의 ‘판화 특별전’과 관람객을 위한 실크스크린 판화 체험 코너도 준비된다.

황달성 회장은 “오리지널 작품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도 손쉽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중적으로 에디션 작품을 널리 알리고자 관련 용어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15000원. (02)521-961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