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면서 일본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위성이라고 부르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이날 오후부터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총리실은 10일 각료회의에서 국가 안전보장회의 구성원들에게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12일 오전 7시부터 각 부처에 대기하도록 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지시했다.

자위대도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스기모토 마사히코 해상막료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태를 상정해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이미 북한의 미사일 궤도 영역인 동중국해와 한국의 동해 쪽에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인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3척을 배치했다. 또 오키나와와 주변의 섬 4곳과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3곳 등 모두 7곳에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했다.

항공자위대의 사이토 하루카즈 항공총대사령관은 지난 9일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에게 "북한의 미사일 파편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요격 태세가 완료됐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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