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간 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롬니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실시되자 10일(현지시간) 롬니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은 샌토럼의 공식 사퇴 발표가 나오자마자 롬니 후보를 향해 '가시 돋친 환영사'를 내놓았다.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이 밋 롬니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그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메시나는 롬니가 여성과 중산층, 히스패닉을 포함한 주요 유권자들을 경원시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선거를 공정한 경제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도 롬니를 겨냥해 "공정 과세" 공격을 퍼부었다.

오바마는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설을 통해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려고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억만장자인 롬니를 겨냥한 발언이다. 롬니는 오바마 측의 버핏세나 공정 과세 등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기업인의 세금을 올리려는 계획이라고 되받아쳤다.

현재 지지율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51%의 지지율로 44%의 롬니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경제 문제를 제외한 모든 선거 쟁점에서 롬니에 앞서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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