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2시까지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훑으며 마지막 표몰이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13일간 전국 200개 선거구(중복 방문 포함)를 누볐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 유세일에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을 선택했다. 당초 서울 북부와 경기 동북부 및 남부의 10개 지역을 방문키로 했으나 오후에 급히 ‘야간 유세’ 2개 일정을 추가해 10여분 단위의 강행군을 소화했다. 서울 및 수도권은 전체 246개 선거구 중 112개가 몰려 있지만 30개 지역이 초경합지로 분류될 만큼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유세 내내 거대 야당 견제론과 새누리당의 ‘민생론’을 내세워 기회를 한번 더 달라고 읍소했다.

박 위원장은 동작갑을 시작으로 구로갑을 방문한 뒤 6년 전 커터칼 피습을 당했던 신촌에서 서대문·마포·은평 3구의 합동유세에 참여했다. 친이명박계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후보는 불참했다. 이어 야당세가 강한 강북과 도봉, 노원을 찾았으며 경기 의정부와 구리 용인 수원 화성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불거진 노원지역에서는 “노원구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막말 파문을 겨냥했다. 야밤엔 홍사덕 후보가 정세균 민주당 후보와 접전 중인 ‘정치 1번지’ 종로 상가를 돈 뒤 중구 합동유세로 선거운동을 끝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