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車로 넘어간 바통, 다음은 화학·철강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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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내에서 오락가락하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삼성전자 후발주자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을 이끈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만큼, 주도권이 현대차를 필두로 한 자동차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주도권 '바통 터치' 구간에서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주들이 후발주자로 나서 증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철강, 화학 등 중국 투자 관련주의 경우 가격 메리트는 돋보이지만 실적 기대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의 중국 경기 부양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관련주 주가 흐름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하려는 신호로 해석되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쿼터 증액은 금액, 투명성, 자금송금 면에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을 구속하는 한계점"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예상 국내총생산(GDP)은 8.4%로 추산돼 작년 4분기(8.9%)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란 점에서 시장 주도업종 등극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전차(電·車) 군단 이후 그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逞嗤� 중국 투자 관련주인 화학, 철강주로 주도업종군이 연결될 것이란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중국 긴축 정책이 조기에 해결될 것이란 기대를 않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이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진작책에 나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소재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는 금융과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탄탄한 업종들로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과거보다 중국 정부의 투자 집행 규모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서 상품 관련주로는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분위기"라며 "올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철강, 화학주보다는 금융, 건설, 조선, 유통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학업종의 경우 철강업종보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비춰 화학 업종의 경우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철강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2분기 유가가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원가 비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를 통해 관련주 전망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이번주에는 3월 수출·입, 산업생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매판매 등의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이고,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4%를 웃돈 결과다.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9일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을 이끈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만큼, 주도권이 현대차를 필두로 한 자동차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주도권 '바통 터치' 구간에서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주들이 후발주자로 나서 증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철강, 화학 등 중국 투자 관련주의 경우 가격 메리트는 돋보이지만 실적 기대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의 중국 경기 부양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관련주 주가 흐름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하려는 신호로 해석되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쿼터 증액은 금액, 투명성, 자금송금 면에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을 구속하는 한계점"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예상 국내총생산(GDP)은 8.4%로 추산돼 작년 4분기(8.9%)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란 점에서 시장 주도업종 등극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전차(電·車) 군단 이후 그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逞嗤� 중국 투자 관련주인 화학, 철강주로 주도업종군이 연결될 것이란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중국 긴축 정책이 조기에 해결될 것이란 기대를 않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이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진작책에 나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소재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남아있는 금융과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탄탄한 업종들로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과거보다 중국 정부의 투자 집행 규모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서 상품 관련주로는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분위기"라며 "올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철강, 화학주보다는 금융, 건설, 조선, 유통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학업종의 경우 철강업종보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비춰 화학 업종의 경우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철강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2분기 유가가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원가 비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를 통해 관련주 전망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이번주에는 3월 수출·입, 산업생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매판매 등의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이고,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4%를 웃돈 결과다.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