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거스타 '금녀(禁女) 전통'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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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바 왓슨(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2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지인 오거스타 골프장이 '금녀(禁女)' 원칙을 고수했다.
8일(현지 시간)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으론 처음으로 오거스타의 회원을 상징하는 '그린 재킷'을 입고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로메티는 주요 후원사 CEO 자격으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린 재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사내들만의 사교모임'을 고수하려는 오거스타 회원들의 태도가 단호한 데다 미국 내에서 오거스타만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여성 회원의 입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행에 비상이 걸린 남자골프계 내부에서도 마스터스가 금녀의 벽을 허무는 순간 세계 최고의 골프대회에서 4대 메이저의 하나로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거스타는 1932년 문을 연 이래 여성을 회원으로 받지 않는 전통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마스터스 대회 후원사인 IBM의 최고경영자(CEO)에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임명되면서 그의 회원 허용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그동안 IBM 최고경영자에게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해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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