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광픽업' 1위 아이엠, 카메라모듈·헬스케어로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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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픽업(Optical Pickup) 모듈 세계 1위 업체인 아이엠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용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자동초점장치)와 피코프로젝터(pico projector: 휴대용 초소형 프로젝터), 헬스케어 제품으로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픽업은 광디스크를 사용하는 DVD 플레이어(음향기기, PC나 노트북용 DVD, 게임기 등)에 주로 사용되며 광픽업은 전기신호를 광학신호를 변환하는 레이저 다이오드, 광전직접회로, 액추에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엠은 이 광학 모듈의 제품 설계부터 개발까지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엠은 2006년 1월 삼성전기에서 분사했으며 이후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의 산요와 소니를 제치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DVD 광모듈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블루레이(Blu-ray) 시장 점유율로는 3위에 올라 있다.
◆ '공급부족' 카메라모듈…3월부터 공급개시
이 회사는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광픽업 부품으로 사용되던 액추에이터 기술을 응용,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용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는 카메라에서 정확한 초점을 얻기 위해 이미지센서를 수직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다.
아이엠은 올 3월부터 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용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 200만개 양산을 시작했으며 연내 월 450만개를 목표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월 4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휴대폰 메이커들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이엠의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수주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 수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상대 아이엠 경영기획실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다른 경쟁업체들도 모두 증설에 들어간 상황으로, 빨라야 8월에 증설이 완료된다"고 전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1억4000만대를 기록하면서 800만 화소 모듈 공급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조만간 갤럭시S의 2년 약정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800만 화소 모듈의 공급 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월간 450만개 라인 가동시 이로 인한 신규 매출은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준으로 연간 약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피코프로젝터·헬스케어, 성장성 높은 '신사업' 진출
피코프로젝터도 아이엠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피코프로젝터는 일반적으로 1인치 이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을 사용하는 프로젝터를 말한다.
아이엠은 2010년 8월 프로젝터 설계 전문업체인 유니드일렉트로 지분 51%를 인수해 피코프로젝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최근 학습용 로봇 및 완구용 프로젝터에 채택돼 공급이 진행되고 있어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휴대폰에 탑재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의 센서 기술을 응용해 추진해 온 헬스케어 사업도 향후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이 실장은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하면서 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의 시장을 조사한 이후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센서기술을 가지고 있어 바이오반도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2009년 2월 원주부설연구소(BINT 나노융복합연구소)를 설립했고 2009년 8월 독일 Fraunhofer 연구소와 바이오기술 MOU를 체결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준비해왔으며 2010년 12월 아이엠헬스케어(지분 50%)를 설립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전자부품연구원(KETI), 서울대와 5년간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는 소량의 혈액투입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칩으로, 반도체 공정기술로 대량 양산(8인치 웨이퍼 1장에 1만3000여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전자부품연구원, 대학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소형 질병진단기 확대와 더불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은 질병 진단 뿐 아니라 모니터링이 가능한 헬스케어 제품도 개발했다. 이 실장은 "심근경색도 징후가 몇년전부터 나타난다"며 "질병의 진단과 모니터링 중에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무자각 상태에서 심전도검사, 당뇨검사, 체지방 등 스마트비데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비데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 비데 전문 유통 업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광픽업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폰 부품, 피코프로젝터,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으로 2016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이 실장은 "아이엠은 기존 광학 기술과 센서 기술을 사용해 많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업과 아무도 하지 않는 바이오 센서 사업을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성이 큰 신규 사업의 추가로 기업가치가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엠은 광픽업 모듈 전문업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피코프로젝터, 헬스케어 제품 등 성장성 높은 신사업에 진출해 스마트 광학 솔루션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광픽업 모듈의 안정적인 실적과 수익성 높은 신사업의 매출 본격화로 올해 한단계 레벨업된 실적성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아이엠의 올해 실적(연결기준)이 신규사업 가시화로 매출액 4700억원(전년대비 +46.8%), 영업이익 224억원(+285.1%), 당기순이익 180억원(+206.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광픽업은 광디스크를 사용하는 DVD 플레이어(음향기기, PC나 노트북용 DVD, 게임기 등)에 주로 사용되며 광픽업은 전기신호를 광학신호를 변환하는 레이저 다이오드, 광전직접회로, 액추에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엠은 이 광학 모듈의 제품 설계부터 개발까지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엠은 2006년 1월 삼성전기에서 분사했으며 이후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의 산요와 소니를 제치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DVD 광모듈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블루레이(Blu-ray) 시장 점유율로는 3위에 올라 있다.
◆ '공급부족' 카메라모듈…3월부터 공급개시
이 회사는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광픽업 부품으로 사용되던 액추에이터 기술을 응용,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용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는 카메라에서 정확한 초점을 얻기 위해 이미지센서를 수직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다.
아이엠은 올 3월부터 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용 오토포커스 액추에이터 200만개 양산을 시작했으며 연내 월 450만개를 목표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월 4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휴대폰 메이커들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이엠의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수주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 수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상대 아이엠 경영기획실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다른 경쟁업체들도 모두 증설에 들어간 상황으로, 빨라야 8월에 증설이 완료된다"고 전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1억4000만대를 기록하면서 800만 화소 모듈 공급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조만간 갤럭시S의 2년 약정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800만 화소 모듈의 공급 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월간 450만개 라인 가동시 이로 인한 신규 매출은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준으로 연간 약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피코프로젝터·헬스케어, 성장성 높은 '신사업' 진출
피코프로젝터도 아이엠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피코프로젝터는 일반적으로 1인치 이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을 사용하는 프로젝터를 말한다.
아이엠은 2010년 8월 프로젝터 설계 전문업체인 유니드일렉트로 지분 51%를 인수해 피코프로젝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최근 학습용 로봇 및 완구용 프로젝터에 채택돼 공급이 진행되고 있어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휴대폰에 탑재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의 센서 기술을 응용해 추진해 온 헬스케어 사업도 향후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이 실장은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하면서 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의 시장을 조사한 이후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센서기술을 가지고 있어 바이오반도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2009년 2월 원주부설연구소(BINT 나노융복합연구소)를 설립했고 2009년 8월 독일 Fraunhofer 연구소와 바이오기술 MOU를 체결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준비해왔으며 2010년 12월 아이엠헬스케어(지분 50%)를 설립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전자부품연구원(KETI), 서울대와 5년간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는 소량의 혈액투입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칩으로, 반도체 공정기술로 대량 양산(8인치 웨이퍼 1장에 1만3000여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전자부품연구원, 대학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소형 질병진단기 확대와 더불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은 질병 진단 뿐 아니라 모니터링이 가능한 헬스케어 제품도 개발했다. 이 실장은 "심근경색도 징후가 몇년전부터 나타난다"며 "질병의 진단과 모니터링 중에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무자각 상태에서 심전도검사, 당뇨검사, 체지방 등 스마트비데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비데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 비데 전문 유통 업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광픽업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폰 부품, 피코프로젝터,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으로 2016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이 실장은 "아이엠은 기존 광학 기술과 센서 기술을 사용해 많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업과 아무도 하지 않는 바이오 센서 사업을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성이 큰 신규 사업의 추가로 기업가치가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엠은 광픽업 모듈 전문업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피코프로젝터, 헬스케어 제품 등 성장성 높은 신사업에 진출해 스마트 광학 솔루션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광픽업 모듈의 안정적인 실적과 수익성 높은 신사업의 매출 본격화로 올해 한단계 레벨업된 실적성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아이엠의 올해 실적(연결기준)이 신규사업 가시화로 매출액 4700억원(전년대비 +46.8%), 영업이익 224억원(+285.1%), 당기순이익 180억원(+206.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