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물은 사랑의 징표이자 약속이다. 가전제품처럼 몇 해 쓰다 교체할 혼수도 아니고, 비용도 적잖이 들기에 반려자를 고를 때만큼이나 신중을 기하게 된다.

과거에는 결혼 예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법한 화려한 보석들을 많이 선택했지만, 요즘은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고 평소에도 자주 쓸 수 있는 실용적인 것들을 선호한다. 남성들을 위한 예물은 시계뿐 아니라 만년필이나 서류가방, 벨트, 지갑, 커프스링크 등 각종 잡화와 패션 아이템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패션에 둔감한 남자라 해도 예물 액세서리는 명품을 고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몽블랑, ST 듀퐁, 피나이더 등이 예비 신랑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업무상 정장을 주로 입는다면 와이셔츠 포켓을 환하게 밝혀줄 명품 만년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예산이 넉넉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 위주로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지갑 벨트 명함지갑 등은 명품 브랜드라도 30만원 안팎에 살 수 있는 데다 오랜 기간 소지하면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