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을, 영등포을, 강서갑, 노원갑.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2%포인트 이내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서울 전체 48개 지역구 중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 미만인 초접전 지역은 20여 곳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역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구 역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정호준 후보의 접전 양상이다.

4·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판세에 주목하고 있는 여야는 섣부르게 결과를 전망하지 않고 저자세로 지지층의 집결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이혜훈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8일 “최근 선거 과정에서 언론보도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2010년 지방 선거,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등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보도된 수치에서 많게는 8%까지 빼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유례없는 수도권 접전이 계속되자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발걸음도 9일 수도권으로 향했다. 여야는 남은 이틀간 수도권에 화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양천, 강서를 거쳐 경기 김포, 군포, 과천과 인천 서구, 중동, 남동구 등 11개 선거구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한 대표는 서울 송파, 관악, 도봉, 노원, 강북, 성북, 동대문과 경기 부천, 고양, 의정부, 충남 서산 등 총 16개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전체 의석의 절반 가량인 45.4%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다수당의 지위를 판가름하는 최대 승부처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박 위원장은 수도권을 모두 10차례 찾아 선거 운동 기간 최다 방문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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