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가격이 매력적이면서도 올 1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들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깜짝 잠정 실적을 발표해 실적 시즌을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전망치가 부진해 여전히 1분기 실적시즌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이후 반도체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지만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초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라고 전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체 28개 업종 중 하드웨어, 반도체, 은행 등 7개 업종만이 지난달 22일(지난달 중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고점) 이래 개선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주춤해 실적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던 업종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최근 주가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올 1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업종들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업종으로는 하드웨어, 상업서비스, 전선, 내구재·의류를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