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자 글로벌펀드 5주째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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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7억1700만弗 빠져…"추세적 이탈로 보긴 이르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서 자금이 5주 연속 순유출됐다. 아시아와 중남미를 포함한 신흥국 관련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 속도도 연초에 비해 주춤해졌다.
8일 전 세계 펀드 투자금액을 집계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3월29일~4월4일)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에서 7억17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3월 첫째주 이후 5주 연속 순유출이다. 유출 규모도 전주 6억29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아시아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펀드가 벤치마크 지수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지수 내 한국 비중은 20.9%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중남미 펀드에서는 3억7400만달러가 순유출돼 3주째 자금 유출이 지속됐고 동유럽·중동·아프리카 펀드에서도 5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유럽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관련 펀드 중에서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가 유일하게 순유입을 나타냈다. GEM 펀드는 특정 지역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주 GEM 펀드로는 11억9200만달러가 순유입돼 6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아시아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GEM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관련 펀드 전체적으로는 5100만달러가 순유입돼 전주 1억2800만달러 순유출에서 한 주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1~2월 매주 20억달러 이상 순유입되던 것에 비하면 유입 규모가 줄었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외국인 자금이 추세적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8일 전 세계 펀드 투자금액을 집계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3월29일~4월4일)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에서 7억17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3월 첫째주 이후 5주 연속 순유출이다. 유출 규모도 전주 6억29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아시아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펀드가 벤치마크 지수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지수 내 한국 비중은 20.9%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중남미 펀드에서는 3억7400만달러가 순유출돼 3주째 자금 유출이 지속됐고 동유럽·중동·아프리카 펀드에서도 5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유럽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관련 펀드 중에서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가 유일하게 순유입을 나타냈다. GEM 펀드는 특정 지역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주 GEM 펀드로는 11억9200만달러가 순유입돼 6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아시아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GEM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관련 펀드 전체적으로는 5100만달러가 순유입돼 전주 1억2800만달러 순유출에서 한 주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1~2월 매주 20억달러 이상 순유입되던 것에 비하면 유입 규모가 줄었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외국인 자금이 추세적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