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0일 낮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총선 투표일인 1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8일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11일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맑은 날씨일 때는 나들이 가는 사람이 많아 투표율이 낮아지는 게 통설이다. 또한 눈이나 비가 오면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통념만으로 보면 투표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총선 투표율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2008년 4월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졌고 투표율은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46.1%에 그쳤다. 2004년 17대 총선 땐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이 거세게 불어 투표율이 60.6%까지 올라갔다. 그렇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날씨와 투표율이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조사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허란/강경민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