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소폭 뒤로 밀리고 있다.

6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28.43을 기록 중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관망 심리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음날은 '굿 프라이데이'로 휴장하는데다 3월의 고용통계가 발표된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6000명 줄어든 35만7000명으로 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국채 입찰도 저조했다. 프랑스는 국채 84억3900만유로 어치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으나 낙찰 금리는 높아졌다.

이날 장 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6.61% 증가한 5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 약 5조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매수 주체가 없어 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421억원이 빠져나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차익 거래는 407억원, 비차익거래는 15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기관은 22억원, 외국인은 115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20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업종별로는 약세가 우세하다. 금융업, 보험, 은행, 증권, 음식료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기계, 서비스업 등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화학,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 등은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만 오르고 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비롯 30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332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으며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