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성적이 경기 선행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외신들은 미니스커트가 늘어나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치마길이 이론’을 우즈의 성적이 대체하고 있다고 6일 전했다.

우즈의 성적과 미국 주가의 가장 큰 공통점은 900여일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 우즈는 지난달 말 923일 만에 PGA투어 정규대회인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는데 이는 S&P500 지수가 951거래일 만에 1400선을 넘은 지 10일 후다.

우즈의 성적은 지난해에도 뉴욕 증시와 등락을 같이했다. 지난해 8월 우즈가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을 때 S&P500 지수는 1178.81까지 하락했다. 우즈가 11월 프레지던츠컵에서 2승3패로 선전하고 12월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스캔들 이후 2년 만에 우승했을 때도 증시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우즈는 2009년 말 불륜 스캔들로 그해 2200만달러의 스폰서십을 잃었고 2007년 1086만7052달러였던 연소득은 129만4765달러로 88% 급감했다. S&P500도 2007년 고점에서 53% 미끄러지며 ‘닮은 꼴’을 보였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