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파문' 선거판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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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 정책이슈·정권심판론 시들
교회·노인 비하 막말…초박빙 지역 늘어
교회·노인 비하 막말…초박빙 지역 늘어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초박빙 격전지가 늘어나고 있다. 정책 이슈와 바람을 덮어버린 ‘김용민(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 막말 파문’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를 종합하면 전국 50여곳에서 여야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후보가 그렇게만 안했어도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6일 진단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당초 야당에 유리했지만 꽤 많이 반전됐다”며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성주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김 후보의 과거 행태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했어야 했다”며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인기영합 위주의 공천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날도 파상공세를 폈다. 이혜훈 총선 종합상황실장은 당 회의에서 “김 후보가 지난해 말 미국 방문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는 척결 대상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고 척결 대상’이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석고대죄하라”(김진애 의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지도부는 묵묵부답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유구무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신 독도가 국제 분쟁지역으로 공인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하태경 새누리당 후보(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대해 “사퇴하라”고 공격하는 등 네거티브로 맞섰다. 제1 야당이 김 후보가 주요 멤버로 활동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나꼼수와 김 후보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보니 민주당이 어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트위터 등에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jik*****는 “광주학살, 유신독재, 사찰과 미행 등 반인륜적 뿌리와 닿아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 바로 이자들이 김용민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김 후보를 옹호했다. 김 후보는 막말파문에도 불구, 이날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후보가 그렇게만 안했어도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6일 진단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당초 야당에 유리했지만 꽤 많이 반전됐다”며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성주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김 후보의 과거 행태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했어야 했다”며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인기영합 위주의 공천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날도 파상공세를 폈다. 이혜훈 총선 종합상황실장은 당 회의에서 “김 후보가 지난해 말 미국 방문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는 척결 대상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고 척결 대상’이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석고대죄하라”(김진애 의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지도부는 묵묵부답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유구무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신 독도가 국제 분쟁지역으로 공인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하태경 새누리당 후보(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대해 “사퇴하라”고 공격하는 등 네거티브로 맞섰다. 제1 야당이 김 후보가 주요 멤버로 활동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나꼼수와 김 후보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보니 민주당이 어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트위터 등에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jik*****는 “광주학살, 유신독재, 사찰과 미행 등 반인륜적 뿌리와 닿아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 바로 이자들이 김용민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김 후보를 옹호했다. 김 후보는 막말파문에도 불구, 이날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