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아닌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오는 5월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페이스북 유치 경쟁에서 나스닥이 승리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기업 이미지와 거래 방식을 고려해 나스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NYSE에는 제조업 중심의 대형 기업들이, 나스닥에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다. NYSE는 장내 매매와 전자거래를 혼용하지만, 나스닥은 100% 전자거래로만 이뤄진다. 페이스북은 나스닥이 기술주라는 이미지를 살리는 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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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회사 샌들러오닐의 마이클 애덤스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은 작년 매출 37억달러에 사용자 8억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을 유치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로 실리콘밸리 기업 가운데 최대인 50억달러(5조65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