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에 머문 6일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가장 기대되는 IT(정보기술)와 자동차주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저녁 미국에서 발표될 고용지표와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며 "다음주에도 증시에 큰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횡보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 시즌에 진입한 만큼 실적에 따른 개별 기업들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가 여전히 유망한 업종으로 꼽혔다. 화학, 철강 업종은 중국발(發) 모멘텀을 확인한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다.

임수균 연구원은 "여전히 실적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주를 최선호주로 두고 있다"며 "특히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날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며 화학주들이 상승했지만 이 보다는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 정도로만 저가 매수로 접근하는 게 좋다"며 "경기 모멘텀이 약한 중국 관련주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임동락 연구원도 "중국 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나아진다면 국내 증시 흐름이 좀더 견고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화학과 철강주는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이날 삼성전자는 뛰어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예상보다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지지 않았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겠으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장세를 주도했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호실적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주가도 당분간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