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수원 토막살해’ 사건에 현지 경찰이 부실대응한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청이 해당 지역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징계했다. 경찰청은 수원중부경찰서 김평재 서장(총경)과 조남권 형사과장(경정)을 경기지방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경기청 보안과장인 김성용 총경을 수원 중부경찰서장에, 경찰청 핵안보기획과장 이원희 총경을 경기청 보안과장에 각각 전보 발령했다.

앞서 지난 1일 귀가하던 길에 40대 조선족 남성에게 납치된 A씨는 112신고로 “성폭행 당하고 있다”며 자신이 갇혀 있는 구체적인 장소를 알려줬으나 경찰이 주변을 헤매는 사이 처참하게 토막 살해됐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