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SK하이닉스와 일본 D램업체 엘피다 메모리의 공동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가 엘피다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단독으로 엘피다 메모리 인수전에 참여하는 대신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입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같은 공동 인수는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개발을 협력하고 있는 하이닉스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수 자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엘피다 인수전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한일 양국의 반도체 업체가 연합할 경우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엘피다 인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주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만약 도시바와 조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