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10억 들여 시료 전체 성분배열 관찰 가능한 최첨단 전자현미경 도입

부경대가 원자의 배열은 물론 시료 전체의 성분배열까지 관찰할 수 있는 전계방사형투과전자현미경(FE-TEM)을 도입했다.

부경대 공동실험실습관(관장 문병기 물리학과 교수)은 5일 200kV 전계방사형투과전자현미경 도입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가격이 10억원에 이르는 이 전자현미경은 나노입자, CNT(탄소나노튜브), 철강, 반도체 시료 등의 분석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이 전자현미경은 최대 15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기존 전자현미경이 시료의 성분분석을 한 점만 할 수 있었던 데에 비해 이 현미경은 분해능이 높아 시료면 전체를 성분배열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자현미경보다 분석시간을 3배 이상 단축시키면서도 정확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병기 관장은 “지금까지 고차원적인 분석이 필요했던 연구는 부산 외 타 지역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장비 도입으로 부산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들의 다양한 연구 분석 요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경대는 부산 최대 규모의 공동실험실습관을 갖추고 기업체, 연구기관, 타 대학들의 연구ㆍ분석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자현미경실에서만 연간 800여건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