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 '구주+신주' 5000억 공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리딩투자증권은 신주 없이 사모펀드 PEF지분 32% 공모
▶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전 9시7분 보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포스코특수강과 리딩투자증권의 상장 밑그림이 나왔다. 포스코특수강은 신주와 구주를 섞어 5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계획하고 있고, 리딩투자증권은 신주 발행 없이 최대주주 지분을 전량 구주매출할 예정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반기 진행될 포스코특수강 공모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27%인 7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 100%(26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포스코특수강은 구주매출과 같은 규모로 신주 700만주를 모집, 총 1400만주를 공모하기로 했다. 다음달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145만주를 합치면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후 총 주식 수는 3445만주가 된다.
유사 업종인 세아베스틸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등을 참고해 포스코특수강의 가치를 산정해 보면 공모가는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IB들은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에 시가총액 1조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시총을 최대 2조원까지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IPO를 추진 중인 리딩투자증권은 신주 발행 없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측 지분 32.67%를 모두 공모주로 판다는 방침을 정했다.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이 구주매출을 할 경우 최대주주 지위에 변동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리딩투자증권은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최대주주여서 지분 전량을 매각해도 지배구조 변동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리딩밸류1호 PEF’가 세운 SPC며, 이 사모펀드의 실질적 지배력은 무한책임사원(GP)인 IWL파트너스가 쥐고 있다. IWL파트너스는 리딩투자증권 지분 18.02%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이후에도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IWL파트너스와 이 회사 대표 박대혁 부회장의 지분 3.06%를 합하면 총 21.08%에 이른다.
다만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분인지는 상장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호지분에 대한 확약을 받아서 공동보유로 묶으면 대주주 지분이 30~40%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수정/안재광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