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1일로 취임 5주년을 맞은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사진)은 4일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위 브랜드로 올라선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일본 등 30여개국에 30여종의 맥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는 일부 교포사회를 제외하면 카스를 수출하는 몽골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최우선 공략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선 카스처럼 톡 쏘는 짜릿함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닌 맥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카스의 강점과 한류 열풍을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당장은 카스를 더 많이 알려 브랜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2~3년 뒤에는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에서 문화 한류에 버금가는 ‘맥주 한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15년 만에 맥주시장 1위로 올라선 내수시장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영남 등 약세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별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카스를 비롯해 OB 브랜드 부활을 이끌고 있는 ‘OB 골든라거’와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맥주 등 ‘3각 편대’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