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해 2040선 아래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6포인트(0.74%) 떨어진 2034.12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지며 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2030 초반까지 물러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5억원, 1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개인은 8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차익거래는 86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36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0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과 함께 전기전자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때 135만1000원까지 뛰어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건설, 증권, 통신, 기계, 섬유·의복 등의 업종은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자동차주들은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가 동반 상승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2%대 급락해 500선 초반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9포인트(2.36%) 급락한 503.6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 2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한편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0.55%) 상승한 11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