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포스코에 대해 현재 해외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부채 규모 축소 방안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현 신용등급인 'A-',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2.9%(234만주), KB금융 1%(386만주), 하나금융지주 0.9%(223만주)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지난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6000억원 규모 내에서 매각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현재 해외 신용등급 유지 위해 줄여야 하는 부채 규모는 최소 5조원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해외평가사는 연결기준 평가이고 현 등급 A(부정적)유지 위해 총부채/EBITDA가 3배 미만 조건에 맞춰야 한다"며 "포스코의 작년 총차입금 26조원과 EBITDA 7조5000억원 기준으로 이 비율은 3.5배로 이를 3배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입금 5조원을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4월 중순부터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 연례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 역시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포스코 지분 2.8%(248만주)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시기 방법 등은 미정이나 하이닉스 인수 등으로 현재 자금 필요하기 때문에 매각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