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 현대차 '질주'…삼성전자 바통터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가 이틀째 질주하며 코스피지수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자동차주(株)들이 재차 시동을 걸면서 올 들어 심화됐던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몰려있던 매기가 자동차로 다소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3일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3포인트(1.00%) 상승한 2049.5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지수의 경우 전날보다 97.76포인트(3.41%) 뛴 2967.80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전기전자 업종과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한때 25만5000원까지 뛰어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가(장중 기준·25만7000원)가 얼마 남지 않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실적 개선 기대로 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자동차주로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전망치 추이가 다른 업종에 비해 탄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덜 반영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꾸준하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돋보이고 있고, 시기적으로 글로벌 동종업체인 일본 토요타의 주가 복원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현대차의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주에만 몰렸던 관심이 실적 전망이 탄탄하고 가격 매력이 돋보인 자동차주로 우선적으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이후에도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은행, 증권 등 금융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이외의 업종 대표주로 선순환 흐름의 연결 고리가 관찰되면서 코스피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전자의 바통 터치를 현대차가 빠르게 받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 및 업종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삼성전자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5조원대 초반인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이 약 200조원에 달하는 반면, 예상 영업이익이 2조원 초반인 현대차(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55조원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 완화가 자동차 업종의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비춰 중국 경기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 과정임을 확인했는데, 중국 경기 모멘텀의 회복은 자동차 업종의 추가 강세와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 및 화학 업종의 저점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상승 추세가 당장 꺾이지는 않겠지만 최근 강세로 저평가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로 지수 상승을 이끌기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가 되풀이된다는 전제 하에선 삼성전자가 급하게 치고 오르기에는 다소 어려운 시점"이라며 "새로운 주도 업종이 출현하면서 삼성전자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간 전기전자 업종 역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2%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133만7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현재 전날보다 3만7000원(2.85%) 상승한 13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그 동안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자동차주(株)들이 재차 시동을 걸면서 올 들어 심화됐던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몰려있던 매기가 자동차로 다소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3일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3포인트(1.00%) 상승한 2049.5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지수의 경우 전날보다 97.76포인트(3.41%) 뛴 2967.80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전기전자 업종과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한때 25만5000원까지 뛰어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가(장중 기준·25만7000원)가 얼마 남지 않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실적 개선 기대로 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자동차주로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전망치 추이가 다른 업종에 비해 탄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덜 반영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꾸준하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돋보이고 있고, 시기적으로 글로벌 동종업체인 일본 토요타의 주가 복원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현대차의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주에만 몰렸던 관심이 실적 전망이 탄탄하고 가격 매력이 돋보인 자동차주로 우선적으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이후에도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은행, 증권 등 금융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이외의 업종 대표주로 선순환 흐름의 연결 고리가 관찰되면서 코스피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전자의 바통 터치를 현대차가 빠르게 받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 및 업종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삼성전자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5조원대 초반인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이 약 200조원에 달하는 반면, 예상 영업이익이 2조원 초반인 현대차(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55조원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 완화가 자동차 업종의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비춰 중국 경기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 과정임을 확인했는데, 중국 경기 모멘텀의 회복은 자동차 업종의 추가 강세와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 및 화학 업종의 저점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상승 추세가 당장 꺾이지는 않겠지만 최근 강세로 저평가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에 추가로 지수 상승을 이끌기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가 되풀이된다는 전제 하에선 삼성전자가 급하게 치고 오르기에는 다소 어려운 시점"이라며 "새로운 주도 업종이 출현하면서 삼성전자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간 전기전자 업종 역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2%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133만7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현재 전날보다 3만7000원(2.85%) 상승한 13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