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지난 3월 자동차 해외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현대차기아차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3일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5개사의 2012년 3월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9.8% 감소했다"며 "계절조정연환산 판매대수의 경우 139.5만대를 기록해 지난 달의 159.9만대 호전세에서 다시 하강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1분기 총 내수판매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완성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6% 증가했고 1분기 전체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한 두드러진 호조세를 지속했다. 현대차의 경우 3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40.6% 증가한 실적을, 1분기 전체로는 33.7% 증가한 실적을 시현해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3월과 1분기 전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9.5%, 18.3% 증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 기아차 양사의 2012년 1분기 국내 공장 출고는 KDB대우증권의 예측 대비 각각 9.0%, 12.3%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판매가 시장 수요 전반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실적이 두드러진 호조세를 시현하면서 전체 출고의 여유 있는 예상 대비 초과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 기아차 양사의 2012년 1분기 수출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각각 17.1%, 18.5% 상회했다.

대우증권은 현대, 기아차 양사의 1분기 전세계 출고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1%, 11.7%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소매판매 역시 현대차의 경우 9.4% 증가한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기아차의 경우 11.4% 증가한 63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는 양사 모두 1분기에 기존 2012년 사업계획 상의 정상적인 진도를 뚜렷하게 뛰어넘은 상황이라며 1분기 영업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