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들은 신붓감을 고를 때 임신 및 출산 가능성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비신부들은 신랑감의 정신적 장애 유무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3월 26일 ∼ 31일에 걸쳐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배우자감의 건강 중 가장 유의해 볼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9.8%가 ‘임신 가능성’, 즉 가임여부로 답했고, 여성은 29.9%가 ‘정신적 장애 유무’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정신적 장애 유무’(18.5%) - ‘암 등 치명적인 병’(12.2%) - ‘정상적 성관계 가능성’(10.2%)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정신 장애에 이어 ‘암 등 치명적인 병’(20.9%) - ‘정상적 성관계 가능성’(18.0%) - ‘집안 병력’(12.0%) 등의 순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관계자는 “남성은 종족 번식 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임 여부를 중시한다”라며 “여성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이성적, 비합리적 사고방식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자감의 건강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남녀간 차이가 없었다. 즉 ‘데이트 중 직, 간접적으로 파악한다’(남 38.2%, 여 66.5%)고 답한 비중이 단연 높고, ‘일상생활을 통해 파악한다’(남 34.3%, 여 24.4%)와 ‘가족들의 건강 상황을 참고한다’(남 15.5%, 여 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정식적으로 건강검진 결과를 교환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12.0%, 여성 3.0%로 소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배우자를 고를 때 건강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가장 중요하다’(남 66.1%, 여 30.7%)는 반응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성격, 가치관 다음으로 중요’(22.0%), ‘외모 다음으로 중요’(6.3%)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경제력 다음으로 중요’(26.4%)와 ‘성격, 가치관 다음으로 중요’(24.5%), ‘가정환경 다음으로 중요’(12.3%) 등이 뒤따랐다.

‘결혼 결정 후 건강 상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에는 남성이나 여성 똑같이 ‘진료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남 48.4%, 여 57.5%)는 대답이 절반 내외를 차지했다. 그외 남성은 ‘예정대로 결혼한 후 간호한다’(30.3%) - ‘결혼을 미룬다’(12.2%) - ‘바로 헤어진다’(9.1%) 등의 순이나, 여성은 ‘결혼을 미룬다’(31.9%) - ‘바로 헤어진다’(6.3%) - ‘예정대로 결혼 후 간호한다’(4.3%) 등의 순서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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