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그린카 4대 강국 진입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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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3新으로 퀸텀점프
브라질 공장 하반기 완공…중국선 173만대 생산체제
현대모비스, 올 하반기…용인에 전장연구소 설립
브라질 공장 하반기 완공…중국선 173만대 생산체제
현대모비스, 올 하반기…용인에 전장연구소 설립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중대형 차종 판매가 급감, 자동차업계는 고부가가치와 수익성 위주 전략을 짜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친환경 차량 개발과 자동차 IT(정보기술)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차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현대·기아차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린카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양산형 모델인 ‘레이 전기차’를 내놓았다.
레이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사용, 주행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협력업체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독자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ℓ당 21.0㎞의 연비로 경제성도 인정받았다.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목표 14조1000억원 중 5조1000억원을 연구개발(R&D) 부문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포테이먼트·IT 기술 적극 개발
현대·기아차는 IT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협력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협력 계약을 맺고 ‘2010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 powered by Microsoft’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9월에는 인텔코리아,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반이 될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다양한 IT 신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북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처음 선보였다. 블루링크는 현대자동차를 상징하는 색인 ‘Blue’와 연결성(connectivity)을 뜻하는 ‘Link’의 합성어다.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 전달, 음성으로 문자메시지 전송, 내비게이션 연동 등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인 전장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중심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출시할 기아차의 대형세단 K9에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총 9가지 전장기술을 적용하는 등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경기도 용인에 전장연구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전장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장기술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연구인력과 시설은 부족하다”며 “전장연구소를 통해 우수인재를 영입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개척으로 현지화 전략 강화
현대·기아차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시장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 5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연산 40만대 규모의 베이징 현대 3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시장에서만 연간 100만대 생산 시대를 열게 된다. 기아차의 73만대와 합치면 총 생산량은 173만대다.
브라질에는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이 공장은 연간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2015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브라질에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 미국과 유럽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인도시장에서도 현지 전략형 모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친환경차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현대·기아차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린카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양산형 모델인 ‘레이 전기차’를 내놓았다.
레이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사용, 주행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협력업체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독자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ℓ당 21.0㎞의 연비로 경제성도 인정받았다.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목표 14조1000억원 중 5조1000억원을 연구개발(R&D) 부문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포테이먼트·IT 기술 적극 개발
현대·기아차는 IT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협력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협력 계약을 맺고 ‘2010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 powered by Microsoft’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9월에는 인텔코리아,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반이 될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다양한 IT 신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북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처음 선보였다. 블루링크는 현대자동차를 상징하는 색인 ‘Blue’와 연결성(connectivity)을 뜻하는 ‘Link’의 합성어다.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 전달, 음성으로 문자메시지 전송, 내비게이션 연동 등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인 전장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중심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출시할 기아차의 대형세단 K9에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총 9가지 전장기술을 적용하는 등 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경기도 용인에 전장연구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전장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장기술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연구인력과 시설은 부족하다”며 “전장연구소를 통해 우수인재를 영입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개척으로 현지화 전략 강화
현대·기아차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시장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 5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연산 40만대 규모의 베이징 현대 3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시장에서만 연간 100만대 생산 시대를 열게 된다. 기아차의 73만대와 합치면 총 생산량은 173만대다.
브라질에는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이 공장은 연간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2015년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브라질에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 미국과 유럽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인도시장에서도 현지 전략형 모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