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LNG船·해양플랜트 집중 공략…의료로봇·태양전지 '미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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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3新으로 퀸텀점프
현대중공업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2015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6조원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LNG선, 해양플랜트시장 선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반 상선의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공략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올 들어 총 5척, 11억달러 규모의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LNG선은 고유가와 친환경 선호에 따라 올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선종이다. 1척당 가격은 2억달러 이상으로 일반 상선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해상 LNG 공급설비인 LNG FSRU 1척을 수주했다. 1척당 가격이 20억달러로 예상되는 LNG FPSO의 독자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LNG 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다. 이번 개발로 LNG FPSO의 상·하부 구조물을 턴키방식으로 단독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조선소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브시(sub sea·해저) 개발과 관련한 사업 준비에도 힘쓰고 있다.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을 2014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6대 미래산업 선도기술 중 하나인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서브시 사업은 몇몇 선진업체만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블루오션(경쟁 없는 시장)’으로 해양사업의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태양전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박막태양전지 사업에도 나섰다. 프랑스 생고방사와 공동 출자한 현대아반시스는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100㎿ 규모 공장으로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술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의료용 로봇도 현대중공업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아산병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현대중공업 로봇 기술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형외과 수술로봇,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 최첨단 의료로봇·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5축 다관절 형태의 정형외과 수술로봇 국산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잇달아 생산거점을 확보,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 건설장비 공장을 짓고 있다. 브라질은 고속철과 고속도로 건설이 활발한 데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대규모 건설투자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400억원을 들여 연해주에 짓고 있는 이 공장은 오는 6월 완공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LNG선, 해양플랜트시장 선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반 상선의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공략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올 들어 총 5척, 11억달러 규모의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LNG선은 고유가와 친환경 선호에 따라 올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선종이다. 1척당 가격은 2억달러 이상으로 일반 상선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해상 LNG 공급설비인 LNG FSRU 1척을 수주했다. 1척당 가격이 20억달러로 예상되는 LNG FPSO의 독자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LNG 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다. 이번 개발로 LNG FPSO의 상·하부 구조물을 턴키방식으로 단독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조선소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브시(sub sea·해저) 개발과 관련한 사업 준비에도 힘쓰고 있다.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을 2014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6대 미래산업 선도기술 중 하나인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서브시 사업은 몇몇 선진업체만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블루오션(경쟁 없는 시장)’으로 해양사업의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태양전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박막태양전지 사업에도 나섰다. 프랑스 생고방사와 공동 출자한 현대아반시스는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100㎿ 규모 공장으로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술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의료용 로봇도 현대중공업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아산병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현대중공업 로봇 기술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형외과 수술로봇,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 최첨단 의료로봇·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5축 다관절 형태의 정형외과 수술로봇 국산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잇달아 생산거점을 확보,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 건설장비 공장을 짓고 있다. 브라질은 고속철과 고속도로 건설이 활발한 데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대규모 건설투자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400억원을 들여 연해주에 짓고 있는 이 공장은 오는 6월 완공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