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태양광 업종에 대해 "중국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에 따라 매매 투자기간은 1분기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자국의 상위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들에게 5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하고 셀 업체들에게도 5GW 이상의 생산설비를 갖추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12차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중국 정부의 태양광 공급확대 정책은 글로벌 시장에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 2, 제 3의 GCL Poly, 썬테크가 육성된다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공급 과잉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공급 확대정책은 타국의 태양광에 대한 보조금을 중국이 차지하려 한다는 근원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게 된다"며 "따라서 현재 미국, 이탈리아, 인도 등에서 일부 시행되고 있는 보호무역 제도들이 중국업체들의 '보조금 독식' 현상을 제한하기 위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추세적으로 완화되기 전까지는 태양광 관련 주식들의 투자기간을 1분기 이내로 가져가는게 바람직하다"며 "태양광 제품 가격들이 일부 선두업체들을 제외하고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하락해서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공급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제품가의 반등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단기적인 뉴스플로우에 따른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