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쇼트게임 난조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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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도 4연속 보기로 침몰
청야니(대만)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연상시키듯이 붉은 셔츠를 입고 최종라운드에 나왔다. 지난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역전패당한 아픔이 있었기에 그의 우승 의지는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그러나 청야니는 초반부터 쇼트게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프로치샷이 홀을 훌쩍 지나치거나 짧을 때가 많았고 짧은 파 퍼팅도 자주 홀을 외면했다. 1번홀부터 보기를 범한 청야니는 5, 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잃어버리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청야니는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최근 8개 대회에서 6승2패를 거뒀다. 2패를 한 곳이 공교롭게도 모두 나비스코챔피언십이다. 청야니는 “우승을 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100% 최선을 다했지만 정말 안되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서희경에게도 아픔이 남는 대회였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배의 아픔을 겪은 서희경은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1m 파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을 허용,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도 한때 3타차 선두까지 나서며 거의 우승이 확실해 보였다. 서희경은 2, 5,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3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11, 12번홀에서 연속 1.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3타차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서희경은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캐디와 의견이 안 맞았는지 4개홀 연속 그린을 놓치며 4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가장 어려운 15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쳐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했고 16번홀(파4)에서 친 두 번째 샷도 터무니없이 그린에 못 미쳤다. 17번홀(파3)의 티샷은 그린을 오버했고 18번홀(파5)의 세 번째 샷도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