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파워팩 국산화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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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생산 100대 수입산 장착
업계 "수출 물건너가" 반발
< 파워팩 : 엔진+변속기 >
업계 "수출 물건너가" 반발
< 파워팩 : 엔진+변속기 >
우리 군의 차기 전차 K2(흑표)의 파워팩(엔진+변속기) 국산화가 무산됐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일 국방부에서 회의를 열고 K2 전차 초도양산분 100대에 장착하는 파워팩을 독일로부터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전력화 시기는 시험 기간 등을 고려해 당초 2013년 말에서 2014년 3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산 파워팩은 혹한기 운용 및 내구도 시험 평가 등을 종합 판단할 때 초도양산부터 장착하기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2차 양산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해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품질이 보증된 장비만 전력화한다는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방산업계는 반발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시험운용평가(OT)에서 총 111개 항목 가운데 가속 성능 등 3개 항목에 문제가 생겼는데 모두 해결됐다”며 “그럼에도 외국산을 결정함에 따라 1300억원가량의 투자 비용을 날릴 뿐만 아니라 국산·수입품 단가 차이로 예산이 더 들게 됐다”고 비판했다. 독일산 파워팩은 국산보다 대당 5억원 더 비싸다. 업계는 파워팩을 수입, 장착하면 K2전차 수출길이 막힌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산을 장착한 국산 K1 및 K1A1 전차는 독일 정부의 수출 제한 규정에 따라 단 한 대도 해외에 판매하지 못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일 국방부에서 회의를 열고 K2 전차 초도양산분 100대에 장착하는 파워팩을 독일로부터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전력화 시기는 시험 기간 등을 고려해 당초 2013년 말에서 2014년 3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산 파워팩은 혹한기 운용 및 내구도 시험 평가 등을 종합 판단할 때 초도양산부터 장착하기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2차 양산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해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품질이 보증된 장비만 전력화한다는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방산업계는 반발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시험운용평가(OT)에서 총 111개 항목 가운데 가속 성능 등 3개 항목에 문제가 생겼는데 모두 해결됐다”며 “그럼에도 외국산을 결정함에 따라 1300억원가량의 투자 비용을 날릴 뿐만 아니라 국산·수입품 단가 차이로 예산이 더 들게 됐다”고 비판했다. 독일산 파워팩은 국산보다 대당 5억원 더 비싸다. 업계는 파워팩을 수입, 장착하면 K2전차 수출길이 막힌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산을 장착한 국산 K1 및 K1A1 전차는 독일 정부의 수출 제한 규정에 따라 단 한 대도 해외에 판매하지 못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