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일 외국인 유동성 추이가 단기 소강 국면이지만 추세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은 낮고, 중기 관점에선 재차 매수세가 유입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캐리 인덱스가 둔화됐고, 중국 경기에 민감한 일본 제외 아시아 주식 펀드에서 자금이 4주 연속 이탈하면서 외국인 유동성 흐름이 단기 소강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중기적으로 신흥국 주식 유입 판단 지표인 신흥국 인플레이션 인덱스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가중 평균 인플레이션 5.5%를 기준으로 신흥국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가 변화하는데, 2월 말 기준 신흥국 인플레이션은 3.7%로 지난해 말 5.0%에서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2009년 이후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중장기 흐름을 결정한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내의 한국 관련 자금 흐름이 꾸준한 데 비춰 외국인 중기 추세 전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 한해 신흥국 주식 유입 가능액은 64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를 감안한 외국인 연간 순매수 규모는 15조원 전후"라며 "현재 10조원이 순유입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