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증권사 전기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순 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한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되물었다. "올해 TV 교체할 계획 있으신 분, 손들어 보시죠?" 이 질문에 2~3명 가량이 손을 들었다. 그는 다시 "PC 교체하실 분은요?"라고 질문했고 투자자 가운데 10여명 가량이 반응을 보였다. "그럼 휴대폰 교체하실 분도 손들어 보시죠?"라는 질문에는 30명 이상이 손을 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바로 이게 답"이라며 스마트폰 관련주를 유망 IT주로 제시했다.
2일 가트너,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향후 4년간 주요 IT제품별 평균 성장률은 LCD TV가 7.1%, 데스크톱PC 1.4%, 모바일PC 15.2%, 스마트폰 25.4%, 태블릿PC 53.7%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이 30%에서 올해 50%로, 내년에는 70%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세운 애플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500만대(공급기준)를 돌파하는 흥행을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증권사들은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신부문이 7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기 대되고 있다.
한화증권이 5조4280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고 하나대투증권(5조3530억원), 솔로몬투자증권(5조3250억원), 우리투자증권(5조3230억원), SK증권(5조3050억원), 교보증권(5조3030억원) 등도 5조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기록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최근 대부분 핸드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2012년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핸드폰의 고사양화에 따라 기존 부품업체인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대덕전자 등의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최근 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수요 확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아이엠과 하이비젼시스템을 꼽았고 이노칩은 스마트폰의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업체, 이녹스는 인터플렉스와 같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에 원재료를 공급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