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세계은행(WB) 차기 총재 후보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2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에티오피아 중국 일본을 거쳐 1일 한국을 찾은 김 총장은 이날 이 대통령을 만나 '세계은행 총재'의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접견 전 방명록에 'It is my greatest honor to be here(청와대에 오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적고 한글로 '김용'이라고 적었다.

김 총장이 접견실에 들어서자 이 대통령은 "축하합니다. 앉으세요. 아직 후보니까 후보되신 것을 축하합니다"라며 김 총장을 반겼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세계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세계은행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맞는 분이 추천됐다"면서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런 한국과의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차기 총재는 16일 선출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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