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김 총장은 1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 오후 4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총장의 방한은 지난달 27일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은행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의 일환이다.

김 총장은 입국장에서 기자들에게 “반갑습니다”며 짧은 인사만 전했다. 김 총장은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가진 뒤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날 오후 출국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이날 방한에 앞서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일본은 회담 직후 김 총재가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도 지난달 31일 “김 총장과 왕치산 경제담당 부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을 세계은행이 어떻게 개발도상국에 전파할지를 논의했다”며 힘을 실어줬다. 한편 블룸버그는 세계은행이 당초 예정이었던 20일보다 나흘 빠른 오는 16일 새 총재를 뽑을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박신영/남윤선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