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IT기업 상승무드 '기대감'
4월과 2분기를 시작하는 이번주 주가는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5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가이던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기금 일시 증액 합의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주가도 강세를 띨 것이란 예상이 많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작년 동기(2조9485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증시에 호재다. 문제는 이 같은 기대치가 시장에 얼마나 선반영됐는지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증시 전체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에서 발표될 3월 실업률(6일) 등 경제지표도 변수다. 최근 뉴욕증시가 쉬어가는 양상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지표에 따라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유럽과 중국의 불확실성 해소 여부도 주목된다. 802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증액안 합의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증시 하락세를 유도했던 중국 경기 부진은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 더 이상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