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에서 국내 최대 패션쇼 행사인 서울패션위크가 열린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패션쇼로 봄과 가을에 한번씩 개최된다. 올해는 11년 동안 공식 무대였던 서울무역전시장(SETEC)을 나와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패션쇼를 연다는 점, 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칭)가 기획단계부터 서울시와 의견을 조율해 모든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이 달라졌다.

주요 프로그램은 △10년 이상 독립브랜드를 만들어온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서울컬렉션 △중진급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 집중형 패션쇼인 패션테이크오프 △차세대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제너레이션 넥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데 목적을 둔 프리젠테이션쇼 등이다. 또 47개 국내 패션업체와 6개 해외패션업체가 참가하는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 ‘서울패션페어’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디자이너 의상을 입고 모델로 나서는 ‘도네이션 런웨이’ 프로그램은 오는 6일에 진행된다. 디자이너들이 기부한 의류와 화장품 등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자선 바자회를 위해서다.

해외 유명 유통업체 관계자들도 방한한다. 미국 바니스 백화점과 영국 하비니콜스 백화점 임직원들과 미국 최대 편집숍 오프닝세리모니 헤드바이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내 디자이너들의 프리젠테이션쇼와 패션쇼를 본 뒤 입점 브랜드를 결정, 실제 디자이너 의상들을 구입해갈 계획이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주는 가교”라며 “이를 통해 서울패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더 키우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