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협동조합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한 어업인을 돕는 것은 물론 일반 재활시설 방문이나 장학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수협은 2010년부터 ‘해녀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수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지만 여전히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해녀들을 위한 행사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경북, 경남지역 해녀들을 초청,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그동안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공헌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때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의 장례식을 수협장(水協葬)으로 치렀다. 수협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도 어업인이었다”며 “수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어업인들의 역할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조업 중 북한에 납치돼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납북어업인 초청 위로행사’도 수협이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수협은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우수 외국인 선원들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 생활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수협 측 설명이다.

지속가능한 수산업 환경 조성에도 수협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차세대 핵심 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포항해양과학고와 구룡포종합고 완도수산고 등 수산계 학교의 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수협의 ‘해난사고유자녀장학재단’은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생 9830명을 선발, 35억2900만원을 지원했다.

수협은 1직원 1봉사활동인 ‘원 투 원(One-to-One) 운동’도 벌이고 있다. 영업점 또는 부서 단위로 재활시설 방문,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수협 측은 전했다. 매년 직원들의 급여를 조금씩 모아 ‘사랑해(海)’ 성금도 조성, 소외계층과 재활시설 봉사활동단체인 해우리봉사단을 위해 쓰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동구 주몽재활원을 정기적으로 방문, 장애 어린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목욕시키기, 청소, 식사 보조 등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