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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바이 '적자 쇼크'…매장 50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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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제품 구경만 실컷·구매는 온라인서…남좋은 일 그만
    베스트바이는 유일한 생존자였다. 서킷시티, 컴프USA, 크레이지에디 등 불과 5년 전까지 미국 전자제품 유통시장을 장악하던 대형 소매업체들이 하나 둘 사라졌지만 베스트바이 홀로 꿋꿋이 살아남았다. 경쟁자가 사라진 시장에서 회사의 미래는 밝아 보였다. 하지만 베스트바이도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듯하다.

    지난해 4분기 1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베스트바이가 아마존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부상에 베스트바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위기가 현실화되자 ‘가전 거인’ 베스트바이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시간) 베스트바이가 1100개의 소위 ‘빅박스 매장’ 중 50개를 폐쇄키로 했다고 전했다. 직원 400명도 해고하기로 했다. 빅박스 매장이란 TV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박스채로 진열해놓은 대형 매장을 가리킨다. 베스트바이는 최대 5400㎡에 달하는 매장들을 운영해왔다. 시원하게 뚫려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최신 전자제품을 작동해 보는 것이 미국인들의 문화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이 악화되면서 베스트바이는 20년간 지켜온 빅박스 매장 전략을 전면 수정키로 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베스트바이에서 최신 전자제품을 즐기지만 정작 가격 비교와 구매는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자사 매장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를 판매하면서 베스트바이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에 베스트바이는 빅박스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전략을 수정키로 한 것. 브라이언 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변화의 속도나 깊이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매장 면적을 줄이면서도 노출을 높이는 방식으로 매장 전략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를 위해 우선 샌안토니오와 미니애폴리스에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새 매장에서는 애플스토어의 애프터서비스센터인 ‘지니어스바(Genius Bars)’처럼 고객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또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물건을 매장에 들러 빨리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베스트바이의 전략 수정이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5년 동안 반토막 난 베스트바이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 가까이 하락했다. 던 CEO는 하지만 “베스트바이는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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