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박빙…원주 '이광재 동정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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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강원 영서벨트
김진태-안종진 지지율 오차범위…中 유학 중인 이 前지사 깜짝등장
김진태-안종진 지지율 오차범위…中 유학 중인 이 前지사 깜짝등장
강원 춘천과 원주를 잇는 ‘영서벨트’에서 여야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과 정치권의 분석이다. 양당 지도부는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미 이달 초 강원도 민생탐방을 다녀왔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30일 춘천 홍성 횡성 평창 원주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춘천은 정치 신인인 김진태 새누리당 후보(47)와 안종진 민주당 후보(50) 간 대결 양상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허천 의원(69)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24~25일 도내 5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26.6%, 안 후보가 2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허 후보는 12.5%를 차지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춘천 성수고를 나온 김 후보는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지냈다. 춘천고를 나온 안 후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이다. 신인 간 대결이어서 인물보다는 정당 구도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청에 근무하는 한 40대 여성은 “둘 다 신인이라 잘 모른다”며 “원래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에선 국회의원·시의원이 줄곧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와 2011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이광재·최문순 후보에게 연이어 도지사 승리를 안겨줬던 반전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원주에선 ‘이광재 향수’가 유효할지가 관건이다. 이광재 전 지사는 원주중·고를 졸업했다. 중국에서 유학 중인 이 전 지사는 이날 강원도를 깜짝 방문했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김원창 후보 유세장에 나타난 것이다. 이 전 지사의 등장에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반겼고, 이 전 지사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취재진에게 “정권이 나와 강원도민을 생이별시켰다”고 말했다.
원주는 기업도시 의료기기산업도시 사업이 정체되면서 ‘지역홀대론’에 대한 불만이 높다고 한 주민이 전했다. 이 때문에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론’이 또 다른 변수다. 새누리당은 경륜 있는 후보를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젊은 후보를 앞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주갑에서 정무부지사와 강원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거친 김기선 후보(60)를 공천했다. 민주당에선 도의원 출신인 김진희 후보(48·여)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왔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대천 후보(45)가 국민생각 간판으로 나섰다.
선거구 분구 이후 첫 선거가 치러지는 원주을에선 석탄공사사장을 지낸 이강후 새누리당 후보(59)와 검사 출신 송기헌 민주당 후보(49)가 경쟁한다. 이재현 한라대 교수(51)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4~25일 도내 5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주갑에선 김진희 후보(34%)가 김기선 후보(30.1%)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고, 원주을 역시 송기헌 후보(33%)가 이강후 후보(26.5%)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춘천·원주=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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