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RI, 거제 오비산단 내에 12종 테스트 첨단장비 설치

조선해양기자재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분야 진출을 위한 ‘관문’인 시험인증센터가 설립됐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30일 경남 거제시 오비일반산업단지 내 현지에서 해양플랜트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1만6500여 ㎡ 규모의 부지에 세워진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시험인증센터는 최신식 시험연구동과 연구지원동 등을 구축했다.세계 최초를 자랑하는 각종 첨단 장비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12종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테스트 관련 첨단 설비와 장비도 눈길을 끈다.

시험인증센터 설립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국내 기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동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부지는 거제시가 무상 제공했으며, 순수 건설 비용은 146억원이 투입됐다.

국제 수준의 시험인증센터 설립으로 부산 등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센터측은 기대했다.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기·전자 본부장은 “그동안 완성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인증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센터가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2003년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처음 인정된 이후 꾸준히 시험·인증 범위를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1392건의 시험을 수행해 전국 389개 조선기자재 업체를 지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