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 뮤지컬, 충무로 뉴 팜 됐다. 쏟아지는 새 얼굴들
[이정현 기자] 새얼굴의 부재로 정체되어 있던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촉매제가 등장했다. 독립영화와 뮤지컬 계에서 다년간 활동하며 개성과 연기력을 탄탄하게 쌓아온 배우들이 충무로의 새 간판스타로 발돋움 하고 있다.

매년 100편에 가까운 장편 상업영화가 제작되는 한국영화계이지만 신선한 새 얼굴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스타성과 연기력이 검증된 믿을만한 배우를 내세워야 했고 이는 동시에 새얼굴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하게 했다.

그런 한국 영화계가 최근 변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몸 값 비싼 스타들 대신 신선한 얼굴을 찾아 나선 것. 그리고 그 중심에 독립영화계와 뮤지컬계가 있다.

2011년 충무로의 발견이라 불리는 이제훈은 이제 더 이상 독립영화배우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파수꾼’과 ‘고지전’을 통해 얼굴도장을 단단히 찍은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패션왕’을 통해 당당히 주역으로 떠올랐다. 스타성보다 연기력을 먼저 인정받았던 만큼 은막과 브라운관 어느 곳에서도 믿음직한 배역 소화력을 보여준다.

영화 ‘봄, 눈’(4월26일 개봉)을 통해 주연배우로 성장한 임지규 역시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독립영화계에서 알아주는 스타다. 독립 장편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와 ‘은하해방전선’에 연달아 출연, 두 작품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 시키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윤석화 이경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봄, 눈’에서도 말기암에 걸린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효자 영재를 연기해 당찬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시체가 돌아왔다’(3월29일 개봉)에서 힘만 쎈 국정원 요원 장하연으로 출연한 유다인 역시 독립영화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를 바탕으로 메인스트림에 뛰어오른 배우다. 그동안 ‘신데렐라’ ‘그 남자의 책 198쪽’ 등 다양한 작품에 조금씩 얼굴을 비춰온 그는 민용근 감독의 영화 ‘혜화,동’서 주연을 낚아채며 새로운 신데렐라가 됐다. ‘시체가 돌아왔다’에서도 조연에 이름을 올렸지만 만만찮은 존재감을 선보인다.
독립영화 & 뮤지컬, 충무로 뉴 팜 됐다. 쏟아지는 새 얼굴들
새얼굴들의 충무로 러쉬 현상은 독립영화계에만 이뤄지지 않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뮤지컬 계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건축학개론’서 납뜩이로 분했던 조정석이다. 극 속 어린 승민(이제훈)에게 어설픈 연애 훈수를 두며 웃음보를 자극했던 그는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장교 은시경으로 분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종병기 활’에 이어 ‘은교’(4월26일 개봉)를 통해 다시한번 영화팬들 앞에 서는 김무열 역시 뮤지컬 계가 배출한 무비스타다. ‘광화문 연가’ ‘아가씨와 건달들’ 등 걸출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그는 ‘최종병기 활’에 이어 ‘은교’에서 다시한번 박해일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스승의 재능에 대한 질투와 소녀 은교를 향한 애정을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건축학개론’ / ‘봄, 눈’ / ‘시체가 돌아왔다’ /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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