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SBS에 대해 "1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보유(hold)'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SBS는 코스피(KOSPI)를 약 24%포인트 밑돌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민영미디어렙 도입 효과 시현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매우 부진한 분기 실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고, 전분기에 이어 '어닝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선 -149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인 -41억원도 크게 웃돌 예정"이라고 우려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민영미디어렙 도입 혼란과 광고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하반기부터 런던올림픽 등으로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런던올림픽은 제작비 등을 감안하면 손익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나, 주가 센티먼트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