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30일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날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을 팔아치우자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하락, 상대적으로 고평가 된 현물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매도 차익 거래가 일어났다. 프로그램이 매도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 주체도 찾기 어려워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외국인들은 지수선물 2000계약 이상을 매도했다"라며 "외국인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동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반적인 아시아 시장에 대한 헤지 내지는 하락을 염두해 둔 매도로 파악된다"라며 "일부 외국인들의 입장이 변화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베이시스가 급격히 하락, 차익 거래를 통해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관점을 지속하기보다는 단기 추세 이탈에 주의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