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수주 공백기는 절호의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대표적인 OLED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의 주가가 최근 1개월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신규 수주 감소 예상에 따른 분기 실적모멘텀 둔화와 전방업체의 신규라인 투자 불확실성 고조 등이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현재의 수주 공백기가 최적의 투자 시점"이라며 "전략 고객사의 설비투자가 이르면 2분기 중후반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 시점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장비업종의 주가는 수주 동향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는데 에스에프에이가 지난해 국내 장비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이 추세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는 "고객사 설비 투자의 불확실성은 상반기 중에 해소될 것"이라며 "글로벌 OLED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신규 라인 투자와 관련된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차기 라인인 A3 공장의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3분기 초반에 공장 건물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A3의 장비 반입은 이르면 3분기 후반부터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장비업체들의 수주 모멘텀은 3개월 정도 선행해 2분기 후반 또는 3분기 중에 재점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주의 질 또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그는 "지금까지 에스에프에이의 매출 대부분이 물류, 모듈 등 주변장비였다면 앞으로는 PECVD, 증착장비 등 전공정 핵심장비로 다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그는 "1분기 매출액은 16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58%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장비업체의 특성상 매출은 원재료 투입 비율을 기준으로한 진행률로 인식돼 지난해 말에 수주한 장비의 반입은 2분기 중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매출액은 2분기부터 빠르게 늘어나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232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7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