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소득층, 농어촌 주민,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 지원금이 지난해보다 280억원 늘어난 1181억원으로 확정됐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은 29일 브리핑을 갖고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 격차를 없애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문화복지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전국 평균 문화예술 행사 관람 횟수는 연간 4.18회인데 비해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0.89회에 머무는 등 ‘문화적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소외계층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연간 5만원까지 지원하는 문화바우처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전국 공연시설의 70%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몰려 있어 시·군의 제도 이용률은 낮은 상태다. 문화부는 이 같은 문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문화바우처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을 직접 데려오거나 찾아가는 기획바우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문화바우처를 후기명 카드 방식으로 바꿔 신청자가 주소와 상관없이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곧바로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CGV 등 극장에서 카드를 제시하면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화바우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해 발급받은 사람은 ARS(1544-7500)나 홈페이지(www.문화바우처.kr), 주민센터에서 재충전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