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또 편지정치…대선행보 본격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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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재근 이어 송호창 지지
최근 “사회의 긍정적 도구로 쓰일 수만 있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안 원장이 야당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총선 정치’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인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안철수 교수님이 응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안 원장의 글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내가 아는 인재근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안 원장은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부인)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인 여사의 삶에 더 이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이어 “용기있고 신념을 가진 여성,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12월30일 타계한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았을 때도 “우리 모두 김근태에게 빚을 졌다”는 말을 남겼다.
안 원장이 4·11 총선 출마자 중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인 후보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를 방문해 편지를 전달하는 ‘서한정치’로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후보에 따르면 안 원장은 “내가 아는 송 후보는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후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지난 27일 서울대 강연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한 뒤 이 같은 행보를 보인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 후보 지지를 통해 총선에서 역할을 하게 되면 안 원장 지지층의 표심 자극으로 이어져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안 원장이 따로 말한 게 없어 추가로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