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이어 유럽 지역의 4.11 총선 재외국민 투표가 지역별로 현지시간 28일 오전 8시 일제히 시작됐다.

모스크바 주러 한국대사관의 투표소에 이어서 파리 요하네스버그 런던 순으로 투표가 시작됐다.

사상 첫 재외국민 투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첫 날 투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투표소가 차려진 영국 런던 주영한국대사관에는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영국에서의 투표 등록자 1243명 가운데 94명이 투표 첫 날 참여했다. 주로 20, 30대가 많았다.

이날 주영 대사관 직원들도 오전 10시 추규호 대사 부부를 시작으로 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프랑스 파리의 주불 한국대사관 역시 한산한 분위기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국 대사관 영사과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도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이윤 대사 등 대사관 직원을 비롯한 한인들이 찾아 주권을 행사했다.

인터넷에서는 속속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인증글’ 또는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심양에서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했다는 한 누리꾼(아이디 kimyjc01)은 28일 '3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메일을 받아봤는데 전체 공천 명단만 나올 뿐 내가 살고 있는 지역구에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어 결국 당을 보고 투표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블로그에 글을 적어놓기도 했다.

다음달 2일까지 100여 개 나라에서 계속되는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내 주소가 있는 해외 부재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2표를 행사하고, 해외동포는 비례대표만 뽑을 수 있다.

선거 등록한 재외국민 유권자는 총 12만 3000여 명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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